반응형

 

 

 

상관에게 불복한 호세가 밀수업자들이 있는 산으로 도망치며 카르멘의 이야기는 3막으로 넘어갑니다. 오늘의 음악은 카르멘이 사랑을 쟁취하고 난 후 흥미가 사라진 호세를 뒤로하고 자신의 종말에 대한 미래가 담긴 카드 점을 보는 장면에서 이루어지는 음악입니다.

 

등장인물

카르멘(집시 여인, 메조 소프라노)

돈 호세(기병대 상병, 테너)

수니가(기병대 대장)

미카엘라(시골 처녀, 소프라노)

에스카밀로(투우사, 바리톤)

 

 

3막 : 산 속 밀수업자의 은신처

 

어느 깊은 산 속의 은신처에서 밀수업자들이 활기찬 합창을 부르면서 한사람씩 등장한다. 호세도 어쩔 수 없이 그들 틈에 끼어 있었지만 결코 즐겁지는 않았다. 한편 카르멘은 순간적으로 호세를 좋아했기 때문에 다시 금방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녀

 " 왜 당신은 어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가지 않는거야? " 

 

라고 말하면서 귀찮아 하며 에게 빈정댄다.

 " 카르멘! 네 곁을 떠나라고? 한번만 더 그따위 말을 지껄인다면 죽여버리고 말테다! " 
얘도 정상은 아닌듯...
말했었죠? 막장드라마라고.

 

호세가 단검을 쥐고 언어 폭력을 행사하지만, 마음이 떠난 그녀는 눈도 까딱 않고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띄운다.

 

카르멘은 그녀의 친구들이 운세를 점치는 비밀 장소로 발길을 돌린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이 죽게 될 운명이라는 점궤만 나온다(복선2). 그녀의 죽음을 예고하는 스페이드 에이스를 젖히며, "도망쳐 봐야 아무 소용없지” (En vain pour éviter)라는 아리아로 그녀의 종말을 독백조로 노래한다.

 

 

 

<En vain pour éviter les réponses amères>

<헛되이 쓰라린 점괘를 피해 보네>


Voyons, que j'essaie à mon tour,
보자꾸나, 이제 내 차례다,
Carreau! Pique!
다이아몬드! 스페이드!
La mort!
죽음!
J'ai bien lu,
틀림없어...
moi d’abord, ensuite lui,
내가 먼저, 그리고 나선 그가, 
pour tous les deux la mort!
우리 둘 모두 다 죽음이야! 

En vain pour éviter les réponses amères,
헛되이 쓰라린 점괘를 피해 보네, 
En vain tu mêleras;
헛된 희망으로 (카드를) 뒤섞지만;
cela ne sert à rien, 
아무런 소용이 없지, 
les cartes sont sincères, 
카드들은 항상 정직하고,
et ne mentiront pas!
그리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


Dans le livre d'en haut
만일 저 높은 곳에 있는 책에 
Si ta page est heureuse,
너라는 페이지가 행복하다면, 
mêle et coupe sans peur;
카드를 뒤섞고 두려움 없이 떼면 될것을; 
la carte sous tes doigts 
그러면 네 손가락들 아래에 있는 카드는
se tournera joyeuse,
즐거움으로 드러나게 될 테니까,
t'annonçant le bonheur. 
그들은 너에게 다가올 운을 알려주지.


Mais si tu dois mourir, 
그러나 만일, 네가 죽어야 한다면,
Si le mot redoutable 
만일 그 무서운 단어가 
est écrit par le sort,
운명에 의해 쓰여졌다면, 


recommence vingt fois, 
스무 번을 다시 반복하더라도,
la carte impitoyable
냉혹한 카드는
répétera : la mort!
반복할 뿐이야 : 죽음!
Encor! Encor!

계속! 계속! 

Toujours la mort!

언제나 죽음을!

 

 

 

To be continue...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