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쌤이 전해드리는 오늘의 음악은 19세기 낭만시대, 조르주 비제(1838-1875)의 대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전해드립니다.
'하바네라'라는 곡은 사실 우리가 오페라를 잘 몰라도, 비제를 몰라도 이 음악을 들어보면 "아, 나 이거 알아~"하는 음악 중 하나입니다. 여성 낮은 음역대의 성악가인 Alto 또는 Mezzo Soprano의 음색이 잘 살아나는 관능적이고 섹시하며, 파워풀하게 노래부르는 곡이죠.
거듭 귤쌤이 이야기하듯, 오페라 = 막장드라마 입니다. 오페라라고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귀족이 된 것처럼 고상하게 감상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저 그들의 유쾌한 삶과 멋진 노래들을 즐겨보자구요~
오페라 카르멘은 수록되어 있는 곡 하나 하나가 모두 주옥같은 비제의 대표 작품입니다. 예술성은 물론 대중성 또한 놓치지 않았죠.
크게 4막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등장인물
카르멘(집시 여인, 메조 소프라노)
돈 호세(기병대 상병, 테너)
수니가(기병대 대장)
미카엘라(시골 처녀, 소프라노)
에스카밀로(투우사, 바리톤)
서막
서막에서 '투우사의 노래'가 나오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될 것을 암시하는 선율이 등장한다.
1막 : 스페인 세비야의 담배 공장 앞 광장
<세줄요약>
- 담배 공장 앞 광장에서 집시 카르멘이 매혹적인 노래와 춤으로 호세를 유혹하며 그의 마음을 흔든다.
- 카르멘은 공장에서 싸움을 벌여 체포되지만, 교묘한 유혹으로 호세를 속여 자신의 포박을 풀게 한다.
- 호세는 카르멘의 탈출을 돕는 대가로 영창에 갇히게 된다.
시골처녀 미카엘라는 약혼자인 돈 호세를 찾아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팔소리와 교대하는 기병대의 행진 속에서 기병대 대장인 수니가와 호세가 도착한다.
점심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담배 공장에서 일하던 여직공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우르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그 여직공의 무리 중 매혹적인 집시 여성, 카르멘이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목소리로 '하바네라(Habanera)'를 노래하며 호세의 마음을 뒤흔든다.
"사랑은 자유로운 새(L'amour est un oiseau rebelle)......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때는 날 조심하세요(Si je t'aime, prends garde a toi)."
- 하바네라의 가사 중에서 -
처음에는 무관심했던 호세도 카르멘의 매혹적인 눈길에 마음을 뺏긴다. 공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여직공들과 함께 카르멘은 호세에게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던지고 가는데, 호세는 그 장미를 주워 '그윽한 향기의 아름다운 꽃이여...'라고 중얼거린다.
그때 약혼녀인 미카엘라가 등장하고 호세는 급하게 장미를 가슴 속에 감추는데, 담배 공장에서는 예리한 비명이 울려퍼진다. 카르멘이 동료와 다투다가 칼로 얼굴에 상처를 내었기 때문이었다.
호세와 두 명의 병사는 카르멘을 체포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카르멘은 반항하면서 여유있게 "트랄-랄-라"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손이 등 뒤로 포박당했지만, 이송을 기다리던 그녀가 자신을 풀어달라며 호세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결국 유혹에 넘어간 호세, 카르멘은 이송되기 전 그를 밀어 넘어뜨릴테니 실수로 놓치는 척해달라며 부탁한다.
대장 수니가가 체포영장을 들고 등장하자, 기다렸다는 듯 카르멘은 호세를 밀어 넘어뜨리고 깔깔깔 웃으며 달아난다. 결국 무언가 홀린 듯 사라지는 카르멘을 멍하니 바라보던 호세는 직무태만으로 2달 동안 영창살이를 한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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