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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귤쌤입니다.

오늘의 음악은 지난 시간과 이어 글라주노프의 작품으로 찾아뵙습니다.

 

여러분은 색소폰에 대해 어떻게 알고계신가요?

 

흔히 주변에서 색소폰을 선호하는 세대가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개 Jazz와 같은 음악에서 조금은 끈적하고 섹시한 느낌의 색소폰을 상상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하지만 색소폰이라는 악기는 목관리드악기인 [클라리넷+금관악기]의 특징을 섞어, 클라리넷 특유의 다채롭고 넓은 음역과 주법에 금관의 농후하고 파워풀한 음색의 장점을 모두 살린 하이브리드형 악기입니다. 오히려 클래식에서 바라보는 색소폰은 부드럽고 가슴까지 전해지는 강한 울림의 힘이 있는 악기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18세기 말 전세계를 뜨겁게 달군 제 1차 산업혁명은 기계적 방적기를 통한 수공업에서의 공정들이 공장화되는 것 뿐만아니라, 제철-금속, 철강 산업에서도 큰 진보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것이 클래식음악 속에 금관악기(Brass)가 등장하게되는 큰 계기가 됩니다. 

 

색소폰은 1840년 파리에서 활동하던 벨기에 출신의 악기 제작자인 아돌프 삭스(Adolphe Sax)가 만들었고, 그의 이름인 Sax 따 삭소폰-색소폰(Saxophone)이 되었습니다. 그는 브뤼셀에 있던 아버지의 악기점에서 일할 때부터 군악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리넷과 금관악기를 조화롭게 섞은 음색을 가진 악기를 만들어내고자 하였고, 그 결과 클라리넷의 음역에서 1옥타브 더 높여불기가 가능한 색소폰이 탄생하게 됩니다. 삭스의 악기 특허권은 1846년에 획득하였으나, 20년이 지난 1866년에는 만기되어 다양한 악기사에서 색소폰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음역의 색소폰일지라도 제조사나 제조 국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색소폰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이 형태들은, 제조사 고유의 제조에 관한 특허와도 관련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가장 친근하게 접하는 알토 색소폰부터 다양한 크기로 변화하면서 테너 색소폰, 소프라노 색소폰, 베이스 색소폰, 콘트라베이스 색소폰, 이조키를 사용하는 색소폰 등등 너무나도 다양한 색소폰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부터, 피콜로/플루트/색소폰(2)/클라리넷/오보에/잉글리시호른/바순/콘트라바순)

 

우리가 알고있는 플루트(Flute)라는 악기는 목관(木管)악기입니다. 나무로 된 관을 사용하는 악기라는 뜻이죠. 그런데 오늘날에 접하는 플루트는 나무로 된 몸통이 아닌 '금속소재'의 플루트를 흔하게 볼수 있습니다. 니켈이나 은, 금과 백금, 그리고 합금 등의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는 플루트를 이제는 어렵지 않게 접하곤 하는데요.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소재가 금속제로 변경되었다면, 목관악기가 아니라 금관악기로 구분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소재를 변경하였어도 최초의 분류법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소리가 나는 원리에 있습니다. 목관악기는 플루트처럼 취구에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과 리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나누어지고, 리드를 사용하는 방식은 홑리드(클라리넷)와 겹리드(오보에, 바순)으로 나누어집니다. 같은 이유에서 색소폰은 '목관악기'에 해당됩니다. 클라리넷의 리드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겹리드(Double reed, 2개의 리드 면이 서로 맞닿아 떨리는 형태)

이 원리들을 쉽게 접할 수있는 일상 속에서 생각해보자면, 우리가 식당에서 음료를 시키고 나오는 유리병 입구에 바람을 불어넣으면 소리가 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을 겁니다. 이것이 '플루트'가 소리를 내는 원리이고, 리드악기들은 얇은 나뭇잎을 입술에 가져다 대었을때 바람이 나뭇잎을 떨리게 하면서 진동이 생기는 것을 활용한 악기가 바로 리드악기가 되는것이죠.

홑리드(Single reed, 1개의 리드 면이 악기 본체에 맞닿아 떨리는 형태)

+ 플루트는 전통적으로 흑단나무(Ebony)를 사용하여 만들곤 했었습니다. 더불어 리코더의 구멍처럼 단순하게 긴 흑단나무에 구멍만 뚫어놓은 형태였죠.

 

흑단나무 플루트(Ebony flute of Irish style)

 

금관악기는 이에반해 마우스피스(Mouth-Piece)라고하는 작은 원형 취구를 통해 소리를 내는데, 목관과는 다른점이 악기 속에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느낌보다는, 입술을 강하게 쪼여서, 바람이 빠져나갈때의 입술의 떨림을 악기에 전달한다고 생각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우리가 언젠가 어릴적 방귀소리를 따라하겠다고, 뿌뿌뿌 소리를 낼때의 그 입술진동이요!). 그래서 트럼펫과 같은 악기들에 손으로 조작하는 피스톤(Piston)이 있기는 하지만, 금관악기는 사실 입술만으로 모든 음계의 소리를 낼 수 있고, 피스톤들은 이 소리를 더욱 정확하고 선명하게 내도록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과거의 금관악기들을 살펴보면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에 대한 이유입니다.

 

호른의 마우스 피스(mouth-piece)

 

Mouth the externally visible part of the oral cavity on the face and the system of organs surrounding the opening More (Definitions, Synonyms, Translation)

 

 

안녕하세요 귤쌤입니다.

여러분은 글라주노프라는 작곡가를 들어보셨나요?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음악교사, 러시아 후기낭만의 지휘자로써 알려져있는 글라주노프는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던 프랑스의 피에르 상캉처럼 러시아 내에서는 유명하지만 이외의 국가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있지 않아 전공자들에게서도 생소할 수 있는 음악가 입니다. 하지만, 알렉산더 글라주노프가 사사했던 러시아의 음악가, 러시아 5인조, 그리고 작품 <세헤라자데>로 유명한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N. Rimsky-Korsakov)'는 많은 음악애호가분들께서 기억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글라주노프도 림스키로부터 관현악법과 작곡법에 대해 공부하였기에, 이에따라 그의 관현악작품은 많은 면모에서 림스키 특유의 러시아식 오케스트레이션이 느껴지곤 합니다. 러시아 민족주의가 세상에 울려퍼지고, 무소르그스키를 포함한 러시아 5인조 (발라키예프, 보로딘, 큐이, 무스로그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차세대 음악가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글라주노프라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로 차세대 음악가들의 혜택중 하나는, 직전세대의 스승으로 부터 다양한 작곡법을 채득할 기회를 얻음에 있어서 각각의 장점들을 비교적 다채롭게 수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림스키의 오케스트레이션 뿐만아니라 글라주노프는 발라키예프의 민족주의 음악에 대한 직접적 후계자였지만, 보로딘의 서사적 표현법,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성과 타네예브(Taneyev)의 작곡 기법 또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동시대였던 프로코피예프나 쇼스타코비치같은 젊은 작곡가들은 민족주의의 뿌리를 잇는 글라주노프의 음악을 구식으로 간주하면서도 그가 사회적 혼란시기에 안정된 영향력을 가진 명성있는 작곡가로서 위치해있음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께 전해드리는 오늘의 음악은 글라주노프의 The seasons, 바로 러시아의 사계(발레) 중 3막인 '여름'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첫 시작이 겨울로 시작되어 가을하늘로 종결되는 이 작품은 1899년에 작곡되어 1900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발레'를 위한 곡으로 연주되었습니다. 

 

이 악곡은 크게 4개의 악장과 후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막 : 겨울의 풍경

겨울은 서리, 얼음, 우박과 눈으로 둘러쌓여, 눈송이들은 춤추며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곧 두 개의 Gnome(장난꾸러기 작은 요정)이 들어오고 불을 피워 모든 눈꽃들을 사라지게 합니다.

 

2막 : 꽃으로 덮인 풍경

꽃의 요정, 마법에 걸린 새와 함께 봄의 춤을 춥니다. 태양의 열기를 느끼게되면 다 함께 허공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3막 : 밀밭의 풍경

태양의 빛과 따스함아래, 수레 국화와 양귀비는 빛납니다. 그들은 맘껏 춤춘 뒤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 Naiads(개울의 여신)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물을 가져와 밀밭에 한껏 뿌리는 것으로 성장을 돕고 이에 옥수수의 정령이 추수 감사절을 기념하는 춤을 추고 있습니다. Satyrs(사티로스)와 Fauns(판)은 그들의 파이프를 연주하며 옥수수를 훔치려 시도하지만, Zephyr(미풍의 신, 제피로스)의 바람에 의해 옥수수의 정령들은 구출됩니다.

 

4막 : 가을의 풍경

계절의 정령들은 영광스러운 춤(러시아의 문화인 '가을 바캉스'의 별명)에 참여하여 가을 나무 잎은 그들의 즐거움에 축복의 비를 내려줍니다.

 

에필로그 : Sable(모래)의 하늘

하늘에 가득찬 별빛과 별자리들이 마치 모래알과 같이 반짝입니다.

 

 

 

발레의 줄거리는 마치 한편의 동화를 읽는 것 처럼 참 아름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은 순수했던 어린시절로 돌아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신비로운 상상으로 여러 정령들의 쑥덕거림, 그들과 함께 춤추는 세상을 꿈꾸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자신있게 살아라>


내가 바뀔 때 인생도 바뀐다
하지만 어떻게 바꿔야할까?
우선 모든 변화는 저항에 맞닥뜨린다는 걸 깨닫자. 한마디로, 저항을 인정하고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
내가 지향하는 자기 이미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한편으로 반드시 바뀌어야만 하는걸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만족하면 안되는걸까 싶기도함->사회의 요구라면 응할필요 없음,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필요와 부족함을 느낀 순간이라면 바꿔야 훗날 후회를 하지 않을 것)

무엇이든 기대하고 바라는 만큼 얻을 수 있다
1.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 먹고 열심히 노력하라. 단, 그 노력은 올바른 태도(요행x)와 신념 체계(이를태면, 도덕적 신념)를 공고히 결합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2. 먼저 모으고(저축할 금액을 우선 제외하고), 남는 돈을 써라. 가난한 사람들은 먼저 쓰고 남은 돈을 모으겠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기위해선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버텨라.
3. 부자들을 눈여겨 보라.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의 곁에서 그들의 습관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라. (하지만, 반드시 따라해야하는 것만은 아니다. 본인이 지닌 신념대로 보고 배울것은 배우고, 제외할것은 제외하여야 나에게 맞는 부자되는 습관이 완성된다.)
4. 필요할때는 망설이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라. 스스로를 돕고자 하는 이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따스한 손을 내민다. 반대로 누군가 도움을 청하면 받아들일줄도 알아야한다.
5. ‘난 부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쉼 없이 되뇌어라.
6. 이따금 마음 껏 즐기며 놀아라. 실컷 노는데 돈을 써보는 것도 경제적으로 독립성을 갖게 한다. 가진 돈을 즐기는 일에 쓸줄 안다면, 그런 즐거움을 더 많이 누리기 위해서 돈을 벌고싶어진다.
7.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하라.
8. 자신이 무엇을 이루어 낼 수 있는지 늘 확인하라.
9. 돈을 적당히 가지고 다녀라. 돈을 가지고 다니면, 첫째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고, 둘째 돈을 가지는 습관이 들고, 셋째 돈에 관한 한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된다.
10. 일이 안된다고 부모님, 날씨, 상황, 정부, 직장, 교육 따위를 탓하지 마라. (모든 일의 발생은 누구든지 당황시키지만 이후의 사건에 대한 수습은 모두 본인의 책임이다. / 가능한 대비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준비하고, 모른다면 배워야할 것이고, 없다면 모을 방법을 모색 해야한다.)
11. 꿈과 계획을 이루기위해 도전해 오는 것은 열정과 맹세로 과감히 맞서라.
12. 가난도 정신적 질병임을 인정하라. (기존의 잘못된 습관과 관념을 고침으로)가난도 치유될 수 있다고 믿음으로써 극복될 수 있다. 

인생은 한번뿐이다
우리가 가진 것은 오직 ’지금’ 뿐이다.
(지금이 있어야 미래가 있는것이다. 지금이 쌓여 지난날의 과거가 되었고, 지금을 어떻게 사용함이 앞으로의 나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자신을 용서하라.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하면 행복할텐데.”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사는게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기대와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는 불행하다. 즉, 이것은 착각이다.
행복은 결심이요. 결정이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것처럼, 언젠가 ‘행복’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아름답다. 바꾸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었던 것을...(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 우리는 당연하게 이 당연한 행복들을 놓치고 있을 뿐.)
인도의 현자가 말했다. “행복해지고 싶거든 행복하여라!”

우울함을 달래는법
누구나 삶이 지독히 힘들게 여겨질 때가 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힘들다면 딱 5분만 견뎌보아라. 견딜 수 있다면 그 다음 5분도 무사히 넘기도록 힘을 쏟아 보아라. 한번에 조금씩만 삼켜라. 분명히 소화가 잘 될 테니까. 그리고 움직여라. 당신의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을 수 있는 일들을, 5분 단위의 일을 만들어라. 몸이 바쁠때면 기분이 전보다 훨씬 나아진다.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경이로운 방법 가운데 하나는 남을 위해 뭔가 해주는 일이다. 지나친 걱정과 자기 연민은 자신만 생각하는데서 비롯된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무엇이든 하라.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작은 선물을 주는 것도 좋다. 그 순간 당신도 행복해진다.

상상력을 키워라
많은 실험에서 ‘상상 속에서 하는 연습’이 실제로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증명했다.
체력을 단련하듯이 상상력도 단련하라. 육체적인 연습을 하는 동시에 마음 속으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수행한다고 상상하면, 실제로 뇌는 그것을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뇌 세포 속에 있는 이런 패턴들을 가능한 완벽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며, 이러한 바람을 가장 완벽하게 실현하는 것이 ‘마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평소 말하는대로 이루어진다.

감사하며 살자
감사하는 태도는 우리가 원하는게 무엇인지에 주의를 기울이게 해준다. 풍요롭고 유쾌하게 살고 있음을 깨닫고, 우리가 이미 가진 것을 인정하고 감사히 여기면 우리 앞길에 좋은 일만 생기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릴 것이다.

배움의 기회
이따금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 문제에도 부딪히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하루 종일 바닷가에 축 늘어진 채 정말로 완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다. 조개처럼 살아 보는 것도 재미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사람은 문제를 풀고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맛보고, 느끼고, 마침내 (더 나은 자리를 위해)지금의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게 해준다. 어른들이란 원래 자신들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법이다. 좋게 말하면, 아이들이 좀더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지만, 대개 불행히도, 그런 호소는 오히려 자신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어른들이 많다. 어떤 단계에 이르면 어른들은 대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애초부터 자기 몫으로 주어진 보상이 기다리고 있으려니 하고 기대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무얼 배웠지? 작년에 하지 못했던 것 가운데 올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발전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말라.
(올라가기를 멈추는 순간부터 우리의 앞에 내리막길이 기다린다는 사실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급격한 상승보다는 꾸준함에 가치를, 완만하더라도 나의 페이스에 맞는 길을 선택하여 꾸준하게 오르는 것이, 오랜기간 지치지 않고 나아가기에 적절하다. 이를 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것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간에서 다른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기! 그것이 내가 나의 삶을 사는 비결이 된다.)

선택과 위험
선택은 우리 몫이다. 건강한 삶을 살것인지, 그저 숨이나 쉬면서 존재하는 데 그칠 것인지 선택하라. 직장을 얻는 일에는 위험이 따른다. 길을 건너는 것에도 위험이 따른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 다른 사람들과 친분을 맺는 것, 가정을 꾸리는 것, 모두 위험을 수반한다. 자, 기꺼이 위험 속으로 걸어들어가자. 그리고 그 위험 속에서 맛보지 못한 새로운 열매를 따 보자.

이유가 많을수록 결과는 나쁘다
“지금 그 일을 하는 게 행복한가?”
이 질문에 대해 푸념을 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인생은 한번 뿐이다. 무덤에 들어가면서도 고속 도로만큼 긴 ‘하지 못했던 이유’ 목록을 갖고 간다면, 그건 결국 그저 당신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사랑이 전부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아기를 사랑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기들은 활짝 열린 존재이며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우리 눈을 들여보며 이렇게 호소한다.
“날 사랑해줘요. 당신이 필요해요.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나이가 들면서 사람은 대개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처럼 꾸미려 든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괜찮아. 괜찮다니까. 난 강하다구. 나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어.”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어쩌면 우리는 겁에 질려 있고, 외롭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 줄 누군가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제가 생기는 건 오히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할 때, 힘든 내색을 하지 않을 때이다. 누구보다도 더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오히려 사랑이 필요 없는 행세를 한다는 건 아이러니가 아닌가?
진정 외로움으로 마음이 젖어들거든 세상을 향해 아이처럼 외쳐라.
“날 사랑해줘요. 당신이 필요해요.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사랑은 힘이고 맹세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에, 이를테면 나의 아기를 사랑하기로 했을때, 그저 내가 사랑하기로 나 스스로 작정하고 맹세하는 것이지, 언젠가 내가 너를 사랑하고 싶어질 때 사랑하겠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계약이다. / 기억하자, 내가 행하는데로 상대방도 나를 대함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서로를 의지하기에)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무엇인지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용기이다. 용기있는 사람만이 사랑을 얻는다.
사랑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고 신뢰이다. “네가 이렇게하면 그땐 널 사랑할게”라고 말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조종이고 부림(거래)이다.
사랑은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상대방을 바꾸고 변화시키려 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의 좋은 점을 보는 것이다. / 무엇인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 먼저 행하라. 상대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행하는 존중이 쌓여,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사랑은 완성되어 간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 행복은 보장된다. 삶이란 우리 자신을 반사하는 것. 더 깊게 사랑하고 더 많은 아름다움을 느낄수록 성장한다. 기억하라. ‘사랑’이 ‘전부’라는 사실을.

 

 

 

 

 

 

안녕하세요. 귤쌤입니다.

오늘의 음악은 19세기 낭만시대의 독일태생 프랑스 작곡가이자 첼리스트인 오펜바흐(1819-1880)의 자클린의 눈물을 전해드립니다.

 

이름에서 '바흐'라는 말을 통해 종종 바로크시대의 요한 세바스찬 바흐( J.S. Bach, 1685-1750)와 혼동하시는 분이 종종 있지만, 오펜바흐는 유대인인 '이자크 유다 에버레스트(Issac Juda Eberst)'의 아들로, 나폴레옹 칙령으로 인해 유태인의 가족성 변경을 요구받아 성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펜바흐가 되었기에, 우리가 알고있는 바흐 일가와는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오펜바흐는  '프랑스 오페레타의 창시자'로 불려지기에 오페라나 지휘자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비교적 작은규모 혹은 가벼운 오페라인 오페레타는 뮤지컬의 모습과 많은 점이 유사합니다. 정확하게는 오페라에서 뮤지컬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형태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호프만의 이야기>, <천국과 지옥 - (우리가 캉캉춤을 생각할때 항상 나오는 그 노래가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에서 나옵니다)>과 같은 100여편의 작품이 있습니다.

 

 

 

오늘 전해드리는 작품인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에서 자클린은 실존인물입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자클린 뒤프레(Jacqueline du Pre, 1945~1987)를 지칭하는데, 그녀는 어릴적부터 두각을 드러내어 세계적인 첼리스트로서 50장이 넘는 음반과 클래식음악의 거장으로까지 불렸으나, 25세 젊은 나이에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이라는 불치병을 안고, 병이 악화되는 과정 속에서도 악기를 놓치않고 연주활동을 계속하다 28세에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그 이후 14년의 투병생활을 거쳤지만 끝내 42세에 생을 마감한 불운의 첼리스트였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오펜바흐는 19세기(1819-1880)의 음악가입니다. 그런데, 그의 사후 65년 후 미래에 태어나게 될 '자클린의 눈물'이라는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걸까요?

 

사실 이 작품은 오펜바흐의 유작(遺作)입니다. 정확하게는 오펜바흐 젊은 시절의 고뇌와 슬픔을 담은 여러 애절한 곡 중 하나가 이 작품이었는데, 독일의 첼리스트인 토마스 베르너(Tomas Werner, 1941~)가 미발표된 이 악보를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어 동시대를 살았던 첼리스트인 자클린의 이름을 붙여 연주하는 것이 '자클린의 눈물'이 세상에 알려지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양사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우리가 친근하게 접하는 음악작품의 제목이 작곡가의 의지에 의해 붙여졌다기보다는 제3자, 정확하게는 출판사의 마케팅과 맥락적인 측면에서 인위적으로 부여된 경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대부분은 가사가 없는 기악작품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등장하게 되죠. 쉽게 별명을 붙여 마케팅을 하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일례로서는 베토벤의 교향곡들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있는 교향곡 5번 <운명>, 6번 <전원> 9번 <합창>과 같은 것들이 모두 베토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출판사로부터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베토벤이 직접 제목을 남긴경우는 많지않은데, 그 중 하나는 교향곡 3번인 <보나파르트 에로이카(영웅)> 일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훗날 <베토벤의 음악과 경제>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

 

 

 

 

 

안녕하세요 귤쌤입니다.

오늘의 귤상자는 다소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여러분께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 오보에를 전해드립니다.

 

바로 어제 2020년 7월 6일을 일기로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91세의 나이로 별세하였습니다.

 

그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9살때부터 아버지의 권유로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고프레도 페트라시'에게 트럼펫과 작곡, 합창곡, 지휘를 배웠는데 약 13세의 나이가 되어서 정식으로 음악 학교에 입학하였지만, 그는 세계 2차 대전을 겪으면서 어려운 청년기를 보내다 오랜 음악공부와 전쟁 경험을 배경으로 딛고서 놀라운 수준의 영화음악을 1961년 33세때부터 작곡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으로는 500여 편이 넘는 작품들이 있지만, 그 중 대표작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작품 제목만으로도 그의 OST가 너무나 쉽게 연상되기에, 한편으론 거장의 빈자리가 매우 안타깝습니다.

파시스트 (The Fascist, 1961년)
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 1964년)
석양의 건맨 (For a Few Dollars More, 1965년)
석양의 무법자 (Il Buono, il brutto, il cattivo, 1966년)
옛날 옛적 서부에서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년)
시실리안 (Le clan des Siciliens, 1969년)
1900년 (Novecento, 1976년)
올카 (Orca, 1977년)
엑소시스트 2 (Exorcist Ⅱ: The Heretic, 1977년)
천국의 나날들 (Days of Heaven, 1977년) - 아카데미상 후보
새장 속의 광대 (La Cage aux Folles, 1978년)
괴물 (The Thing, 1982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년)
미션 (The Mission, 1986년) - 아카데미상 후보, 골든 글로브 수상
언터처블 (The Untouchables, 1987년) - 아카데미상 후보, 그래미 수상
시네마 천국 (Nuovo cinema Paradiso, 1988년)
햄릿 (Hamlet, 1990년)
벅시 (Bugsy, 1991년) - 아카데미상 후보
시티 오브 조이 (City of Joy, 1992년)
사선에서 (In the Line of Fire, 1993년)
폭로 (Disclosure, 1994년)
러브 어페어 (Love Affair, 1994년)
롤리타 (Lolita, 1997년)
미션 투 마스 (Mission to Mars, 2000년)
말레나 (Malèna, 2000년) - 아카데미상 후보
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2015년) -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귤상자 읽어주는 귤쌤, 오늘의 음악은 <영화음악>이라는 주제로 설명을 이어가보고자 합니다.

 

영화음악은 타 음악 장르와는 다른 특별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화와의 '직-간접적 관련성'입니다.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도 물론 중요하지만, 영화 안에서 해당 곡이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요소들을 함께 해석해야지 작품을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 감독이 어떻게하면 장면을 효과적으로, 배우들의 감정표현을 들어낼지 화면의 앵글과 영상 촬영기법, 다양한 연출 소품을 통해 상징적으로 암시를 하는 반면, 영화의 음악 감독은 이와같은 내용을 음악속에 녹여내고자 노력합니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음악의 거장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름다운 선율도 있지만, 영화음악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풍부한 상상력과 스토리의 함축적 메시지 표현에 있습니다. 단순히 그저 선율이 아름답기만 해서가 아닌, 음악을 들으면 영화 전반의 스토리가 함축적으로 이해됩니다. 때로는 음악을 통해 주인공이 말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들, 공포, 두려움, 희망, 기쁨과 같은 비언어적이거나 추상적인 것부터 넓게는 영화 전반에서 음악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의 가슴 속에 조용히, 하지만 강렬하게 전해지죠.

 

아래는 영화'미션'의 해당 음악 삽입구간 클립입니다. 구간을 나누어 살펴보도록 합시다.

 

<파트1-남미 오지로 떠난 선교사인 '가브리엘 신부'는 원주민 과라니족과 접촉하기 위해 '기대와 걱정'을 함께 갖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파트2-신부의 오보에 선율과 동시에 (1:30) 구구궁.. 하는 낮은 베이스 드럼 효과음이 원주민들의 긴장감 어린 발걸음과 심리 상태를 상징합니다. 이에 두려움에 신부는 점차 빠르게 오보에를 연주합니다.>

 

 

<파트3-연주가 단절되고, 그의 시도는 조심스러워집니다. 하지만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다시 연주(소통)하고자 노력합니다.>

 

 

<파트4-과라니족은 처음에 오보에를 부수지만 이후 오보에를 어떻게든 수리해보려 하는 모습을 통해, 영화 전반에서 원주민이 선교사로 부터 받는 반감과 이후 우호적인 관계가 될 것을 암시합니다.>

 

 

<파트5-오보에가 부수어졌지만, 가브리엘 선교사의 오보에 선율은 BGM으로 깔리면서 그의 활동이 계속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영화 '미션'에서 '오보에'라는 악기는 '고도화된 문명'과 '평화적인 소통'을 동시에 의미하는 상징물입니다. 이러한 매개체를 통해 원주민들은 말이 통하지 않았던 선교사를 단순한 두려움으로부터 마음을 열게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영화 전반의 전개와 음악이 너무나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클립에서도 처음에는 선교사를 적대시 하던 원주민들이 오보에(문명+소통)를 부수어버리지만, 끝내 오보에는 수리되어 다시금 소리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원주민을 만나고 두려움에 있는 주인공이 겁먹어서 선율을 빠르게 연주하다가 결국 마주하는 모습, 이후로도 소통하고자 다시 오보에를 연주하는 모습, 음악이 단절되고 원주민은 오보에를 부수어버리지만 끝내 BGM으로 다시깔리는 멜로디를 통해서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영화 전반의 전개요소를 암시하는거죠

 

 

이번에는 가브리엘의 오보에 악곡 선율 그 자체를 분석해봅시다.

 

첫 도입부는 높은 고점에서부터 하행하는데, 다양한 장식음을 흩뿌리며 부드럽게 내려옵니다.

이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겠으나, 문명을 이룬 지역에서 온 선교사가 아직은 '낮은 땅', 영화에선 남미로 표현되는 문명적으로 낮은 원주민을 찾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장면과 분위기인데, 첫 클립에서 해당 도입부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남미의 넓은 땅을 위에서 내려다보듯 촬영하는 장면이 연결됨에 따라, 광활한 대지에 부드럽게 내려온 선교사의 모습(접촉을 시도하고자 하는 노력)을 자연환경과 동시에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한번으론 안될 것 같으니, 두번 내려오잖아요. 다른 모양, 다른 방법으로)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선교사 '가브리엘 신부'가 원주민을 처음 대면하는 장면<위 클립의 파트2>에서 삽입되는 구간의 선율입니다.

 

 

파란색으로 칠한 구간의 트릴부분, 라시라시 솔~ 해서 가는 이 음형은 선교사 마음 속의 '걱정과 두려움'을 상징합니다. 

주황색으로 칠한 구간은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적으로 원주민들과 소통을 해보고자하는 선교사의 '기대와 상승의지'가 표현된 패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선 이 부분에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원주민들이 연주를 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브리엘 신부는 계속 노력하여 이후 BGM을 통해  시-솔, 솔! 해서 테누토로 전개되는 깊은 6도 도약은 이런 기대가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죠.

 

+ 쓱 지나가는 팁 하나, 악보에 그려져있는 크레센도데크레센도를 눈여겨 보세요. 조심스러워져야할 때 줄어들고 의지를 표현해야할 때 강해지는 것을 통해, 섬세하게 잘 만들어진 음악작품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해하고 보시면 소름이 돋는 음악 예술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위에서의 클립에서 등장하는 선율들은 각각 어떤 부분의 감정을 연주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전체적인 씬을 감상해보신다면, 더 많은 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은 영화가 주는 작품성과 재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이런 요소까지 세밀하게 계획하고 신경을 쓴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음악의 거장이 될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보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또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우리가 함께 동일한 시대를 살아가며 접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오늘의 음악을 정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귤상자 오늘의 음악은 르네상스 세속음악 작곡가 아드리아노 반키에리(Adriano Banchieri, 1568-1634)입니다.

 

르네상스는 신본 중심의 인본주의가 싹튼 특별한 시기인데요, 이전 시대인 중세에 비해 비교적 활발하게 다양한 문명과 오락문화가 발전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반키에리의 동물들의 대위법은 교회절기 중 사순절 전야제인 카니발(Carnival, 사육제, 축제)에 불러졌던 노래입니다.

 

+ 그것 아시나요? 사육제(謝肉祭)의 뜻은 바로 "고기를 사양(거절)하는 기간" 이라는 의미입니다.

 

사순절이란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에 달리기 전 40일의 고난기간을 뜻합니다. 교회에서는 이 기간때의 '금욕'과 '단식'을 중요시 여겼죠. 국교가 기독교였던 때인지라, 우리가 유교를 바탕으로 명절때마다 제사를 드리 듯, 그들도 이러한 교회의 지침에 따를 수 밖엔 없었습니다. 이상한건 이 과정 속에서 서구의 사람들은 "그럼 40일 동안 못할 성행위와 폭식을 미리 하면되겠네!"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놓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친숙히 듣던 용어인 카니발, 사육제, 페스티발, 전야제가 시작되었죠.

 

 

 

 

 

나중에 다시금 서양음악사 르네상스편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아직 이 시대 조차 순수한 창작곡이란 존재하기 어렵던 시기인지라, 카프리치오가 끝나고 1:00 부터 시작되는 동물들의 대위법에 사용되는 '정선율(Cantus firmus)'로는 당대의 유명 세속선율인 "Fa-lalala~! Nulla fides gobbis similiter est zoppis, si squerzus bonus, bonus est, super annalia scribe" 라틴어 선율이 저음부에 확대된 형태로 깔립니다.

 

뜻은 "푸핡-깔깔깔~! (생각과 행동이 비뚤어진, 못 믿을만한)zoppis 같은 gobbis 녀석을 가까이 했다가는, 그래, 보너스로 네 인생도 훅갈껄. 가서 그걸로 자서전이나 쓰지그래."

입니다.

 

점잖고 진지해 보이는 저음부의 목소리가 저런 가사를 읇고 있다는게 꽤나 반전스럽지 않나요?

 

그 위에 얹어지는 대위적 성부로는 두플룸(Duplum, 2성부)에 babau 로 노래하는 걸 보아하니 '멍멍이' 같고, 트리플룸(Triplum, 3성부)에 miau 로 노래하는 걸 보니 '냥냥이' 같고, 콰드루플룸(Quadruplum, 4성부)에 Chiu~ 하는건 모르겠네요(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 그 위에 마지막으로 5성부에는 (쿠쿠하세요~)Cucu 로 노래하는 걸로 '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곡은 온갖 동물들이 친구 잘못 둔 멍청이를 돌려까는 집단 다구리 음악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오늘날 사람들보다 어떠한 규제도 없었던 수백년 전 사람들이 더 신나게 놀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안녕하세요.

귤쌤이 추천해드리는 오늘의 음악은 20세기의 프랑스 파리 태생 현대음악가인 프랑시스 풀랑크(Francis Poulenc, 1899-1963)의 플루트를 위한 소나타입니다.

 

그는 16세의 이른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18세 때에는 아버지마저 잃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스승이었던 '리카르도 비네스'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는 풀랑크의 피아노 스승이자 정신적 멘토로서, 풀랑크가 음악과 작곡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며 그의 피아노 곡을 초연해 주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게 됩니다.

 

더불어 비네스를 통해 '에릭 사티'나 '조르주 오리크'와 친분을 쌓게되었는데, 이것이 훗날 풀랑크만의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것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조르주 오리크는 풀랑크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길잡이가 되었으며, 풀랑크의 열정과 음악관과 오르주의 음악적 사상을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오리크를 "나의 영혼의 참된 형제"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았던 곡 중 대표적으로는 "사티의 풍자적 성격을 지식인 계층의 민감한 잣대로 개조한 것" 이라는 평을 들었던 풀랑크의 곡 《세 개의 무궁동》이 있습니다.

 

 

 

 

오늘 귤쌤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는 풀랑크의 플루트를 위한 소나타는 1957년, 그의 나이 58세에 작곡된 실내악 작품으로, 비교적 그의 생애 후반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다 섬세하고 깊이있는 화성과 풀랑크 특유의 화려하고도 익살스러운 선율이 매우 특징적인 곡입니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악장 Allegro Malinconico

2악장 Cantilena

3악장 Allegro Scherzando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형적인 빠름-느림-빠름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1악장의 빠르고 우울하게

2악장의 노래하듯이(Cnatabile와 유사, 성악의 느린 서정적 선율)

3악장의 빠르고 익살스럽게 의  3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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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내악과 소나타의 빠르기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소나타(Sonata)라는 말은 울리다(Sonare)라는 어원을 갖고 있으며,

직역하자면 '도구를 울려 소리내는 곡', 다시말해 '기악곡'을 의미합니다.

 

이에 반대되는 용어로는 칸타타(Cantata) '목소리로 노래하는 곡', '성악곡'이 있습니다.

어원은 소리내다(Cantare)을 갖습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음악용어 중 하나인

'노래하듯이'의, 칸타빌레(Cantabile) 역시 이 칸타레라는 어원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음악의 2악장인 칸틸레나(Cnatilena)도 같은 뿌리를 두는 프랑스어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왜 하필 소나타는 대부분 빠-느-빠의 구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 전통은 바로크시대의 오페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페라의 시작에는 항상 '서곡(overture)'라는 곡을 연주합니다. 이 곡은 쉽게말하자면 영화에서의 '예고편(teaser)'라 생각하면 되는데요. 오페라 전반에 걸친 모든 핵심적인 멜로디가 짧은 시간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이 특징 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페라를 감상한 이후에 듣게되는 서곡만으로도 그 오페라 전체의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 중 하나는 고전시대 '오페라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연주했던 연주자들의 회고록으로부터  "악보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서곡이 연주되었다."라는 내용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서곡'은 모든 오페라가 완성된 이후에 연주 바로직전, 즉석에서 짜집기하여 만든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낭만시대에 이르러서 서곡은 하나의 독립된 장르가 되는데요. 이 부분도 나중에 '서양음악사 오페라 편'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서곡은 일반적으로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이탈리아 풍의 서곡인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으로 구성된 형태, 프랑스 풍의 서곡인 느림-빠름의 2악장으로 구성된 형태입니다.

 

바로크 후반기, 고전시대에 이르러 이러한 서곡의 구조는 교향곡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키게 되고, 훗날 실내악과 소나타에서도 이 서곡에서의 빠르기 구조를 차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다양한 과학적 접근과 시대적 이유가 존재했는데, 이는 추후 업로드될 '서양음악사 교향곡 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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