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귤쌤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로망스(Romance in F minor, Op.11)입니다.
귤쌤이 유독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요, 드보르작이라는 작곡가는 생소할지라도
그의 대표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의 도입부(영화 죠스 삽입곡)의 선율은 너무나도 유명하기에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로망스(Romance)는 악곡 형식 중 하나로, 서정적·감상적 가곡을 말합니다.
이 말의 기원은 속어(로망어)로 시(poet)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투르바두르나 투르베르(중세시대~르네상스시대의 음유시인 집단)를 통해 유럽전역에 전파되었습니다.
언젠가 소개해드렸던 낭만시대의 대표장르인 '녹턴'이 그러했듯 낭만시대에 핵심적인 주제는 '밤'이었습니다.
로망스는 이런 밤에 요동치는 즉흥적인 악상과 시적 분위기를 악곡화했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더불어 이 곡은 마치 새벽녘의 어스푸레함과 같이 어두운 듯 밝은 미묘한 화성의 색체가 아름다운 곡입니다.
음악에선 이런 요소를 '멜랑꼴리(Melancholia)'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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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는 기원전 4세기에 만들어진 용어다. 알 수 없는 우울함이나 슬픔, 애수, 침울함 등의 감정을 나타낸다. 검은 색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멜랑(melan)과 담즙을 의미하는 콜레(chole)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흑담즙병’이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인체가 혈액, 담즙, 점액, 흑담즙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는 흑담즙이 과도하게 나오면 불명확한 이유로 슬프고 불행한 감정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에 멜랑콜리가 우울이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15세기 후반부터는 멜랑콜리라는 단어가 천재들의 특징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우울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창의적인 상상력도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후 멜랑콜리는 정신의학 분야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때문에 현대인의 어둡고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는 말로 주목받게 됐다. 현재는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단어가 됐다.
출처 : news1, 멜랑콜리 의미,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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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와 가장 관련이 많은 작곡가는 가브리엘 포레(G.Faure)라고 생각되긴 합니다만, 그의 작품은 차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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