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바흐(J.Offenbach) - 자클린의 눈물(Jacqueline's Tears) :: [귤상자]귤쌤의 음악상자

 

 

 

 

안녕하세요. 귤쌤입니다.

오늘의 음악은 19세기 낭만시대의 독일태생 프랑스 작곡가이자 첼리스트인 오펜바흐(1819-1880)의 자클린의 눈물을 전해드립니다.

 

이름에서 '바흐'라는 말을 통해 종종 바로크시대의 요한 세바스찬 바흐( J.S. Bach, 1685-1750)와 혼동하시는 분이 종종 있지만, 오펜바흐는 유대인인 '이자크 유다 에버레스트(Issac Juda Eberst)'의 아들로, 나폴레옹 칙령으로 인해 유태인의 가족성 변경을 요구받아 성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펜바흐가 되었기에, 우리가 알고있는 바흐 일가와는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오펜바흐는  '프랑스 오페레타의 창시자'로 불려지기에 오페라나 지휘자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비교적 작은규모 혹은 가벼운 오페라인 오페레타는 뮤지컬의 모습과 많은 점이 유사합니다. 정확하게는 오페라에서 뮤지컬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형태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호프만의 이야기>, <천국과 지옥 - (우리가 캉캉춤을 생각할때 항상 나오는 그 노래가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에서 나옵니다)>과 같은 100여편의 작품이 있습니다.

 

 

 

오늘 전해드리는 작품인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에서 자클린은 실존인물입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자클린 뒤프레(Jacqueline du Pre, 1945~1987)를 지칭하는데, 그녀는 어릴적부터 두각을 드러내어 세계적인 첼리스트로서 50장이 넘는 음반과 클래식음악의 거장으로까지 불렸으나, 25세 젊은 나이에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이라는 불치병을 안고, 병이 악화되는 과정 속에서도 악기를 놓치않고 연주활동을 계속하다 28세에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그 이후 14년의 투병생활을 거쳤지만 끝내 42세에 생을 마감한 불운의 첼리스트였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오펜바흐는 19세기(1819-1880)의 음악가입니다. 그런데, 그의 사후 65년 후 미래에 태어나게 될 '자클린의 눈물'이라는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걸까요?

 

사실 이 작품은 오펜바흐의 유작(遺作)입니다. 정확하게는 오펜바흐 젊은 시절의 고뇌와 슬픔을 담은 여러 애절한 곡 중 하나가 이 작품이었는데, 독일의 첼리스트인 토마스 베르너(Tomas Werner, 1941~)가 미발표된 이 악보를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어 동시대를 살았던 첼리스트인 자클린의 이름을 붙여 연주하는 것이 '자클린의 눈물'이 세상에 알려지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양사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우리가 친근하게 접하는 음악작품의 제목이 작곡가의 의지에 의해 붙여졌다기보다는 제3자, 정확하게는 출판사의 마케팅과 맥락적인 측면에서 인위적으로 부여된 경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대부분은 가사가 없는 기악작품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등장하게 되죠. 쉽게 별명을 붙여 마케팅을 하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일례로서는 베토벤의 교향곡들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있는 교향곡 5번 <운명>, 6번 <전원> 9번 <합창>과 같은 것들이 모두 베토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출판사로부터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베토벤이 직접 제목을 남긴경우는 많지않은데, 그 중 하나는 교향곡 3번인 <보나파르트 에로이카(영웅)> 일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훗날 <베토벤의 음악과 경제>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

 

 

+ Recent posts